전년 1위 농심은 3위로 하락…롯데칠성음료보다 적어
지난해 가공식품 생산액 톱(Top)10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위 자리는 농심이 아닌 CJ제일제당이 차지했고, 삼양사와 롯데푸드 대신 오리온과 대상이 신규 진입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생산액은 75조580억원에서 78조9070억원으로 5.1% 늘었다. 즉석섭취·편의식품과 소스, 빵 등의 생산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까닭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해당기간 △즉석섭취·편의식품 2조6431억원→3조40억원(13.7%) △소스 2조4965억원→2조5851억원(3.5%) △빵 2조2173억원→2조3445억원(5.7%) 등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즉석섭취·편의식품은 최근 3년간 14.3%, 22.6%, 13.7%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가공식품 생산액 톱10 내 업체순위가 급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위였던 농심이 3위로 내려앉았고 롯데제과도 5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또 삼양사와 롯데푸드 대신 오리온과 대상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톱10에는 CJ제일제당이 1조8534억원(전년 1조6916억원 대비 9.6% 증가)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같은 맥락으로 △롯데칠성음료 1조8491억원(1조5175억원, 21.9% 증가) △농심 1조8069억원(1조7860억원, 1.2% 증가) △하이트진로 1조2720억원(1조2053억원, 5.5% 증가) △오뚜기 7932억원(7956억원, 0.3% 감소) △동서식품 7811억원(8012억원, 2.5% 감소) △오리온 7788억원(신규진입) △롯데제과 7427억원(9690억원, 23.4%% 감소) △파리크라상 6567억원(6603억원, 0.5% 감소) △대상 6364억원(신규진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위 CJ제일제당부터 4위 하이트진로까지는 모두 전년보다 생산액이 늘어난 가운데, 농심의 증가분은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보다 적었다.
롯데제과는 전년 대비 23.4% 생산액이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10위권 이탈도 불가피해 보인다.
오리온과 대상은 2017년 톱10의 기준선인 롯데푸드의 6143억원보다 적은 생산액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 ‘꼬북칩’과 ‘생크림파이’, ‘안주야’ 등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6300억원 이상의 생산액을 올리며 톱10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