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세탁·주차 등 각종 편의 지원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규제 기조를 이어오면서 주택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최고급 시설과 호텔급 편의 서비스로 생활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으로, 고소득 수요층을 공략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23일 주택분양 업계에 따르면, 추석 후 가을 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몇몇 건설사들은 고급화 전략으로 주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유림개발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 고급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을 다음 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세관 사거리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앞 대로변에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와 오피스텔 27실 규모로 들어선다.
세대 내 청소와 세탁 대행, 주차 대행 등 입주자에게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럽하우스와 피트니스,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최상급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층고 등 특화 설계와 최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관광리조트 도시개발구역 1-1에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분양 중이다. 생활숙박시설 561실 규모로 조성 중인 이 단지는 입주민 전용 라운지와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 등을 갖추게 된다. 주차 대행과 실내 청소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호텔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2545번지 일원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R'은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있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175㎡ 크기 생활숙박시설 84실로 구성했다. 홈클리닝 서비스와 24시간 상주 경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지 내 마련된 피트니스 센터에서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정부가 부동산 규제 기조를 이어가는 중에도 고소득층을 노린 고급 주거시설의 인기는 꾸준한 모습이다.
덕수궁을 보며 생활할 수 있는 입지에 야외 가든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을 도입해 주목받았던 서울시 종로구 '덕수궁 디팰리스'는 지난 10~11일 진행한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의 유형별 최고 분양가는 25억5700만원에 달한다.
2015년 이후 '국내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는 올해 1월 전용 244㎡가 84억원에 거래되며, 국내 아파트 매매거래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