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서울서부 상권 넘버원(No.1)에 오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관련해 영등포점 B관 2~6층에 영업면적 약 1500평에 달하는 생활전문관을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영등포점은 사실상 B관 전체가 생활전문관이 된다. 기존 생활매장(890평) 대비 매장면적을 약 70% 늘리면서 생활전문관을 별도 건물에 운영하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영등포점은 매장 구조를 기존의 브랜드별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아파트 구조를 접목해 차별화했다.
각 층별로 2층 키친&다이닝룸(부엌), 3층 스마트홈(프리미엄 가전), 4층 베드&바스룸(침실·욕실), 5~6층 리빙룸(거실·가구) 등 4개 구역(존)으로 나눠 각 룸(존)에 맞는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
또 영등포점은 매장면적이 늘어난 데 따라 입점 브랜드도 상권 최대 규모인 90여개로 기존 대비 4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조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자기만의 공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까닭에 생활전문관을 신경 써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생활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15년 4.9%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1.3%로 3년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올해도 9월까지 생활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5%에 달한다.
생활전문관이 있는 점포의 매출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점의 생활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13.2%, 센텀시티의 경우 29.5%로 신세계 전체의 생활 장르 매출보다 각각 1.9%P, 18.2%P 높다.
또 영등포점 인근의 경우 앞으로 신규입주 수요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이 꾸준히 예정돼 있어 생활전문관 수요는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강서구, 마포구, 용산구 등 영등포점의 1차 상권의 경우 올해 10~11월에만 약 2700세대의 신규 입주가 진행·예정돼 있으며 2·3차 상권인 경기·인천까지 확대하면 총 4600여 가구까지 늘어난다.
이동훈 영등포점장(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생활전문관은 상권 최고수준의 매장구성은 물론 프리미엄부터 차별화 브랜드까지 총망라돼 10년만의 리뉴얼의 첫 결과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짜임새 있는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 영등포점이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