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그룹(대표 이주영)은 ‘캉골’과 ‘캉골 키즈’, ‘헬렌 카민스키’ 등 보유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비롯해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5년 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SJ그룹은 11월 중순 기업공개(IPO)를 앞둔 10월25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10년을 위한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SJ그룹은 마케팅·투자 전문가인 이주영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스페셜조인트그룹이 시작이다. 이 대표는 같은 해 ‘캉골’ 모자의 독점 수입으로 패션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SJ그룹은 ‘캉골’ 글로벌 본사인 IBML사와 라이선스 확대(2036년) 계약을 맺고 가방, 의류, 패션아이템 등 카테고리를 확장해 왔다. 2018년 하반기엔 ‘캉골 키즈’를 론칭했다.
SJ그룹은 ‘캉골’ 후속 브랜드로 2016년부터 ‘헬렌 카민스키’의 모자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품목군을 확대해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원하는 럭셔리 브랜드 키우고 있다.
SJ그룹은 2020년 직접 기획·디자인한 가방·의류 등 ‘캉골’ 제품을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캉골’ 모자를 생산하는 미국 볼만사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캉골’ 가방·의류를 수출할 예정이며 IBML사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직(直)진출할 방침이다.
SJ그룹은 또 기존 보유 브랜드의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도 나선다. ‘캉골’의 경우 신발(스니커즈)·아웃도어·화장품·여행용캐리어 등을 출시해 컬쳐&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헬렌 카민스키’의 경우 리조트웨어, 트레블웨어 등 여행관련 의류와 여행용품, 액세서리 제품 라인을 추가 론칭한다.
SJ그룹은 ‘캉골’과 ‘헬렌 카민스키’ 등의 면세점 매출액이 급증한 데서 착안, 2020년과 2021년 면세점 채널 추가 출점을 통해 매출증대를 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J그룹에 따르면 ‘캉골’과 ‘헬렌 카민스키’의 면세점 매출은 각각 매년 100% 이상 증가, 2017년 대비 지난해 5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SJ그룹은 대나무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호주의 에코웨어 브랜드 ‘부디’를 도입한다.
특히, 3040 남성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남성 브랜드 론칭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한다. 남성 브랜드의 경우 ‘캉골’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와의 세부 계약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대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2.8%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9년 상반기엔 헬렌 카민스키의 경우 2018년 1년간의 매출을 모두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과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5년 후엔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J그룹은 오는 11월18일 상장을 목표로 10월31일부터 11월1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7일과 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SJ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 1054억원에서 1272억원(1주당 3만2000원에서 3만8600원, 총 82만주)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치현 재무이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은 새로운 브랜드 상표권(IP)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외에 30억~40억원은 에코웨어 브랜드 ‘부디’에, 20억~30억원은 남성브랜드 론칭에 각각 투자하고 ‘캉골 키즈’ 사업확장에도 일부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