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백토서팁’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기술이전하고, 우리만 갖고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기업으로의 도약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메드팩토는 오는 10일과 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151만1000주며, 희망 공모금액은 514억원에서 650억원(1주당 3만4000원~4만3000원)이다.
김선정 전무(CFO)는 “공모금액을 ‘백토서팁’의 임상비용과 발굴한 후보물질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드팩토는 이날 간담회에서 △메드팩토의 차별화 경쟁력 △혁신신약 ‘백토서팁’ 임상 △‘백토서팁’ 외 주요 파이프라인 △중장기 사업화 계획과 성장전략 등을 발표했다.
김성진 대표는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항암제 시장도 개인맞춤형이면서 병용요법 시대가 됐다”며 “메드팩토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작용 기전 탐구 및 신규 적응증 발굴 기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경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기반 항암 신약 중 가장 앞서 있는 ‘백토서팁’을 비롯해 모든 파이프라인을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로 또 모든 암종에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TGF-β는 암의 성장, 전이, 줄기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김 대표는 “TGF-β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백토서팁’의 주요 역할이자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토서팁’은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서만 국내외에서 총 9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2건의 임상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는 이외에도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MA-B2) 및 진단 키트(MO-B2)를 개발하고 있다.
또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전략도 확보한 상태다.
김 대표는 “메드팩토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한편,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