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구색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다른 경로로만 구입이 가능했던 상품들을 도입해 충성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GS25는 지난 19일 업계 처음으로 ‘일회용 셀프 음주측정키트’를 선보였다.
이 키트는 이미 북미·유럽 등에서 연 800만개 규모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GS25는 앞서 올해 5월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 자가 진단 키트’도 독점 론칭했다.
이는 생리대와 유사한 형태로 착용하는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한다. 사용자는 동봉된 보존 용기 박스에 넣어 발송 시 3일 내 검진센터로부터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남영비비안과 손잡고 지난 10월 ‘경량패딩조끼’를 선보였다.
차별화 가치가 높고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을 개발·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란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홈쇼핑업체들 중에선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이색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CJ오쇼핑은 이달 1일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를 판매했다.
다만 판매는 CJ오쇼핑과의 계약 체결이 아니라, 방송을 본 소비자가 상담예약을 남기면 본사가 소비자 인근 대리점으로 배분해 영업사원들이 해피콜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롯데홈쇼핑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이 아닌 항공권 자체를 상품으로 내놨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4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한 70여개 노선 항공권을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기존의 홈쇼핑 여행방송의 틀을 깨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엔 신세계TV쇼핑이 국내 홈쇼핑업계 처음으로 영화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e)커머스 시장엔 보험상품권이 상품으로 등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NH농협손해보험과 협업, 지난 18일부터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온라인·모바일에서 커피·영화 e쿠폰을 구매하듯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구매·선물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선 NH농협손해보험의 △국내여행자보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의 가입이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 중엔 △레저상해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변화에 대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생활밀착형 편의 제공으로 충성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 편의성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충성고객도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