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리얼 8K’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라인업의 경우 기존 88형에 77형을 추가하고, LG 나노셀 8K는 기존 75형에 65형까지 늘린다.
LG전자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새로운 AI(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8K TV’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리얼 8K’ TV는 수평 방향과 수직 방향의 화질선명도(CM) 값이 각각 90% 수준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 지난해 CTA는 ‘8K UHD’ 인증 기준 중 화면 해상도 요건으로 △3300만 개 이상 화소 수 △최소 50%의 화질선명도를 명시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에 따르면 75형 LG 나노셀 8K의 화질선명도 값은 수평 수직 각각 90%, 91%로 측정됐다. 또 유럽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의 테스트 결과,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의 CM 값은 수평 94.7%, 수직 93.7%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리얼 8K’ TV 신제품에 유튜브 8K 영상재생 코덱인 ‘AV1’, ‘VP9’는 물론, ‘HEVC’도 내장했다. 또 8K 영상을 초당 60장 재생하는 HDMI 2.1 포트 4개를 탑재해 사용자는 게임기 등 외부기기를 연결해서 8K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최신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로 최적화된 화질·사운드 구현
LG전자 ‘리얼 8K’ TV의 특징은 한층 진화된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점이다. ‘알파9 3세대’는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향상됐다.
이 인공지능 프로세서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알파9 3세대’는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얼굴의 경우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은 디테일하게 표현해준다. 텍스트의 테두리 부분은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이 인공지능 프로세서는 2~4K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재생 영상의 장르도 자동으로 인식해 스포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사운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영화, 음악, 뉴스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한다.
LG전자 8K TV는 2채널 음원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스피커 5개, 우퍼 1개)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LG 씽큐(LG ThinQ)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 대폭 강화
LG전자는 LG 씽큐 기반으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LG 씽큐의 음성 인식 기능은 전 세계 144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지원 가능한 언어도 20개에 달한다.
LG전자는 독자 플랫폼 웹OS에 글로벌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를 탑재하고, 애플의 ‘에어플레이 2(AirPlay 2)’와 ‘홈킷(HomeKit)’ 서비스를 연동시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음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TV와 떨어져 있어도 음성 명령으로 LG 씽큐 가전 등 인공지능 홈보드에 연결된 기기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리얼 8K’ 해상도는 물론,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K TV를 앞세워 차원이 다른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