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고기 등 10대 품목 12만1000t 공급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연계 할인판매 전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과일·축산물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3배 늘리는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연계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설 대목을 맞아 농수축산물의 가격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이번 수급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0대 설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로, 주로 설 연휴에 소비자 구매빈도가 가장 높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까지 10대 성수품을 비롯한 농산물 수급여건은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무와 고급육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소고기 등 일부 성수품 시세는 현재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2019년 12월 기준) 기준 무는 개당 2420원으로 평년보다 2배 가까이, 소고기는 킬로그램(㎏)당 1만8506원으로 10%가량 올랐다. 건대추는 ㎏당 1만739원으로 평년보다 64% 비싼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가격안정 차원에서 1월23일까지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늘린 총 12만1000톤(t)을 시장에 풀겠다는 계획이다. 평시 때는 하루 공급량이 5042t이지만, 대책기간에는 이보다 많은 6715t을 공급한다.
10대 성수품 중 농산물은 계약재배와 출하물량, 축산물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판정물량과 육계협회·양계농협 공급물량, 임산물은 산림조합계통 물량 등을 활용해 공급될 계획이다.
대책기간 동안 주요 성수품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무와 배추는 총 7740t, 사과와 배는 각각 1만2600t, 1만3500t이다. 소고기는 1만8000t, 돼지고기 5만1714t, 밤 131t 물량이 시중에 유통된다.
농식품부는 무와 배추의 경우 수급불안 조짐이 나타나면 출하조절시설 물량(배추 2만5000t)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무 2만4000t)을 추가로 활용해 안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의 설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행사도 전개된다.
사과, 배 등 중소과로 구성된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는 이달 24일까지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소고기는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1.14~23), 서울 강남, 송파구청 직거래매장(1.11~22), 서울 청계광장 직거래장터(1.20~22) 등을 통해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대한한돈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을 통해 할인 판매된다.
임산물도 산림조합중앙회와 전국의 지역산림조합, 우체국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특별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자년(庚子年) 흰 쥐띠 해에 쥐의 지혜와 부지런함을 거울삼아 설 성수품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