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주말매출이 급감하는 등 실적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설 연휴 직후 첫 주말인 1~2일 매출은 감소했고,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점포들은 문을 닫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의 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줄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본점의 매출은 무려 30% 급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의 경우 8.5%, 본점인 압구정점 매출의 경우 7%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2.6% 떨어졌으며, 명동본점의 매출은 23.5%나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채널별 매출자료를 보면 앞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로 대형마트 3개사와 백화점 3개사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3%와 11.9% 감소됐다.
면세점 상황도 다르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의 면세점 방문이 줄어든 가운데,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매출은 평소 대비 7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신라면세점 서울점(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은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일부터 임시휴업 상태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방문 사실이 확인된 데 따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외에 AK플라자 수원점은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이곳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인 것으로 확인돼 3일 임시휴점했다. 또 이마트 부천점과 군산점 등도 확진자 방문에 임시휴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당시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매출 부문에서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감염을 우려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으니, 매출 부문에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