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코로나19’에 매출 '반토막'…방역 집중 '총력'
커피업계, ‘코로나19’에 매출 '반토막'…방역 집중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27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 때문에 외출 꺼려…매출 20~30% 줄고 일부 '휴점'
매장 방역 집중하면서 소비자·직원 안전 확보 노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급격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감염 위험으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면서, 일부 브랜드는 매출이 반토막 나거나 휴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소비자와 매장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커피 전문점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달부터 커피 전문점 매출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20~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지역에서의 커피전문점 상황은 더욱 안 좋다.

대구지역에 위치한 국내 6대 커피 브랜드(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이디야커피·엔제리너스커피· 커피빈·할리스커피)가 운영 중인 매장은 현재 200여개가 넘는다. 이 중 한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브랜드는 ‘코로나19’에 따른 방문율 급감과 이용객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운영 매장을 휴점 조치했다.

커피전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원래 이 맘 때에는 개강 시즌이라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소비자)과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이용객들로 테이블이 꽉 차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매장을 찾는 발길이 많이 끊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매장이 집중된 서울·수도권은 최소 20% 이상 매출이 빠졌고, 대구지역은 절반 이상 급감해 가맹점 피해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커피전문점들은 소비자들이 안심하면서 커피를 즐기고,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매장에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비자를 응대하고 있으며, 매장 내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또, 출입문 손잡이·테이블 등 소비자 이용 접점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수시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전 매장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한편 하루 3회씩 매장 소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휴점 또는 영업시간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매장 내 손잡이와 무인계산대, 테이블, 화장실, 트레이(쟁반) 등 소비자 접촉이 잦은 곳과 주방기기·기구 등을 중심으로 매시간 수시로 ‘포인트 살균’을 하고 있다. 매장 직원에게는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는 물론 각종 모임·회식을 적극 자제시키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매장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함께 개인위생 관련 공지메일을 보내 안전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으며, 본사가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위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관리 가이드를 마련해 전 매장에 전달하고, 매장 직원의 손 세척과 매장 내 시설·설비 소독을 한층 강화해 개인과 매장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