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시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깐 양파 연 190톤, 3억원 규모 납품 계약 성사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선 충남 서산시의 공격적이고 체계적인 농식품 마케팅이 대형 식품기업 납품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서산시는 SPC그룹과 연 3억원 규모의 깐 양파 190톤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8일 첫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샤니, 파리바게트, 빚은, 던킨도너츠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제빵업계 선두주자로, 최근 식자재 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납품계약은 SPC그룹이 요구하는 제반 납품조건(HACCP 등)을 갖춘 농산물 전처리 업체인 농업회사법인 AAC와 체결했으며, 납품업체는 3월부터 매월 15톤씩 청주 물류센터에 입고하게 된다.
SPC그룹에서는 서산양파를 납품받아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삼립식품에서 소스 가공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며, 깐 마늘, 양배추 등의 추가 납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농업회사법인 AAC(주)에서는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로 원물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시에서도 앞으로 시 주도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에는 지역 농산물 사용 조건을 우선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산시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 대형유통업체·식품기업 등과 연계한 지역 농산물 판로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SPC그룹과의 계약은 지난 7월 서산시 농산물 국회 판촉행사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SPC그룹 고문을 만나 그룹차원에서의 서산 농산물 사용을 제안했고, SPC관계자가 서산시를 수차례 방문해 대상 업체들을 물색한 뒤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도 대형유통업체·식품기업 등과 연계한 지역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해 관계공무원이 대형유통업체·식품기업을 방문해 가격 등락폭이 큰 양파, 마늘, 감자 등의 품목 위주로 지역 농산물 납품을 제안하고, MOU 체결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납품기업과 원활한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공동 마케팅 등 필요한 사업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임종근 농식품유통과장은 “생산과잉과 소비부진으로 농가도 어렵고, 관내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판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시가 직접 대형식품기업을 발굴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확보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본죽으로 유명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와 MOU를 체결하고 연간 7억 원 상당의 쌀 250톤을 납품 중에 있으며, 향후 시와 협약을 맺은 식품기업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관내업체 지원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