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여가상품 매출 급증
'코로나19' 장기화에 여가상품 매출 급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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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테인먼트 관련 매출 100% 증가
홈쿠킹, 홈카페, 홈가드닝, 홈인테리어, 홈짐 등 분야 다양
집콕족들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직전 두 달 대비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SSG닷컴)
집콕족들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직전 두 달 대비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SSG닷컴)

코로나 19 장기화에 홈쿠킹이나 홈카페, 홈인테리어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월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매출이 직전 두 달 대비 100%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홈테인먼트’는 ‘집(Home)’과 즐거움, 오락 등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외부 활동을 최소화 한 채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단어다.

SSG닷컴에 따르면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카테고리는 ‘토이쿠키’와 같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쿠킹’이었다.

단일 상품으로는 풀무원에서 출시한 ‘토이쿠키 3종’의 매출이 150% 급증했다. 이는 아이들이 직접 반죽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이었다.

이외에도 팬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각종 믹스류 상품도 152.5% 매출이 늘었다.

SSG닷컴은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조리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간식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홈카페’ 관련 상품도 인기다. 자주 가던 카페 방문을 최소화하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경향이 확대된 추세가 반영됐다. 실제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74.5%, 캡슐형 커피는 25%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홈가드닝’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홈가드닝 부문 전체 매출은 147.6% 늘었으며 배양토 등 토양은 173.7%, 허브와 해바라기 등 씨앗류는 126.3% 신장했다.

초보 입문자를 위한 ‘미니 화분 키우기’ 같은 ‘가드닝 키트’도 인기를 끌었다. 외부로 꽃놀이를 가는 대신 베란다에서 나만의 텃밭을 가꾸며 심미적 만족감을 얻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40% 이상 늘며 성장세다. 특히 셀프 DIY 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급증했다. 홈인테리어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조명 관련 상품은 37%,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자와 시트지도 25% 늘었다.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기를 더하기 위한 디퓨저와 캔들 상품도 50% 매출이 올랐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헬스장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며 ‘홈짐’을 꾸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헬스,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35% 늘었다. 세부적으론 스텝퍼 100%, 아령 92%, 워킹머신 75%, 실내 자전거가 53% 늘었다.

이외에도 ‘홈오락실’을 위한 게임기와 게임팩 구매도 활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본체와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의 ‘다운로드 번호(코드)’ 등이 있다.

특히 게임 내용이 낚시나 곤충채집, 집 꾸미기 등 취미와 관련돼 집 밖 활동을 최소화 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만족감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그 분야도 인테리어, 짐, 오락실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