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일주일간 1000여 품목 최대 70% 할인
이마트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장터’를 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매장을 통해 1000여 품목 총 100만병의 와인을 시중가보다 20~70%가량 저렴하게 내놓는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와인 수요가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악화로 수입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가격경쟁력을 갖춘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선물(先物)거래인 ‘앙프리머(En Primeur)’를 적극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앙프리머는 병입되기 전 상태의 와인을 1~2년 전에 미리 매입하는 거래방식으로, 사전 매입에 따른 리스크는 있지만 미래 와인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와인장터 행사를 통해 가격부담이 낮은 1만~3만원대의 유명 브랜드 가성비 와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가량 확대해 주력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지난해 8월 4900원의 칠레 도스코파스 와인을 필두로 초저가 와인이 대중화된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성비 와인과 함께 와인 입문자와 마니아층을 모두 만족시킬 최대 규모의 와인장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가성비 와인으로는 1만원에 판매하는 ‘피치니 메모로’를 비롯해 ‘브로켈 까버네쇼비뇽·말벡(1만3800원)’과 ‘생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록 쇼비뇽블랑(2만원)’, ‘시데랄(3만5000원)’, ‘플라네타 샤도네이 2018(3만9800원)’ 등이 있다.
이마트는 또 이번 와인장터에서 처음으로 내추럴와인을 선보이고, 부르고뉴 와인 구색을 확대해 와인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 양조까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소량 생산하는 와인으로서, 개성 있는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이자 명품 와인의 본고장인 부르고뉴 와인 역시 브랜드 구색을 더욱 다양화하면서, 기존 행사보다 물량을 50% 가량 늘렸다.
한편, 이마트의 와인장터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관련 매출도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 2018년 하반기 와인장터 매출은 같은 해 상반기보다 36.5% 늘었고, 2019년 상반기에는 직전 대비 8.5%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역시 4900원 초저가 와인이 히트하면서 앞서 열린 상반기 때와 비교해 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