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 LLC는 연료 효율성이 좋은 중·소형자동차 시장의 강자인 피아트와 공조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에게 소형차 플랫폼과 엔진, 파워트레인 등의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양사의 글로벌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크라이슬러는 작지만 더욱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로 1일 미국 파산보호법 제11장 (챕터 11, Chapter 11)에 의거한 자발적 파산보호절차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영석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은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파산보호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이 국가마다 상이하다"며 "미국의 파산보호법은 유나이티드 항공이나 델타 항공의 성공적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최단 시일 내에 장기적 생존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크라이슬러와 3개 브랜드, 즉 크라이슬러, 짚, 닷지 브랜드는 조만간 더욱 활기차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무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역시 최장 2개월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크라이슬러를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미국 내에 한정되기 때문에 국내 고객과 딜러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고객들에 대한 차량 판매, 서비스, 부품공급, 보증수리, 할부금융 등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향후 2개월 내에 미국 본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필요한 충분한 차량 및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크라이슬러 법인 중 크라이슬러 코리아를 비롯해 어느 한 곳도 파산보호를 신청한 일이 없으며 그로 인한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의 미래가 더욱 밝아졌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내 고객들 역시 이 제휴가 주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피아트와의 공조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고객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라이슬러 300C 시그니처 스페셜 에디션에 이어 짚 그랜드체로키와 짚 컴패스의 새로운 모델 등 신차 발표를 꾸준히 해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차종을 공급한다는 풀-라인업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환율 상승 등 여러 가지 가격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있는 가격정책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인 '신차보상 교환 프로그램'(차량 구입후 1년 이내 사고시 수리비가 차량가의 20% 이상일 경우 새차로 교환해 주는 제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만족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