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올해 신용등급이 A0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돼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A+를 회복했다.
1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됐다. 올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코로나19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2018년 9월 정상화된 점도 신용등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17년 말 1조3000억원에 달했던 송도개발사업 관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는 지난 3월 말 기준 632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이 브라질 CSP 제철소(2047억원)와 해운대 LCT(2627억원) 잔여 미수채권을 올해 안으로 회수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축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분양 위험성이 낮은 도시정비사업 위주 주택공급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랜트·토목 분야에 수주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비건축부문 매출 비중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다각화에 노력해 온 점도 신용등급 상향 사유로 꼽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상향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안정된 재무구조 수립과 견실한 성장이 병행될 수 있도록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