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현지업체와도 온라인 입점 우선 협력
국내 뷰티업계는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켜 인지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현지 주요 온라인몰 입점 등을 통한 해외 시장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탐색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닐슨미디어 코리아는 ‘2020 상반기 미디어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시간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기준 32% 증가했다”며 “오프라인 쇼핑에 할애되던 탐색시간이 일정 수준 온라인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단 국내 시장에만 국한된 트렌드 변화는 아니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화장품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중 하나로 온라인 채널 입점과 온라인 채널에 강점이 있는 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선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겨냥해 현지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 온라인 채널에 설화수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하반기 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화장품 자회사 에이본의 모바일 채널에 제품 체험과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 론칭 등 판매방식의 혁신을 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카탈로그는 각 소비자에 맞춤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화권 시장에 진출한 비디비치와 연작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티몰, 샤오홍슈, 징둥닷컴 등의 중국 온라인 채널 입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을 통한 뷰티·헬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토니모리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콘텐츠·솔루션을 제공,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이와 관련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온라인 구매 채널의 하락폭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성장했다”며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