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바이오텍 투자 유치 숨통 터…치료제 개발 박차
유망 바이오텍 투자 유치 숨통 터…치료제 개발 박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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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춤…SK바이오팜 이후 투자자 이목 집중
코로나19로 주춤하던 바이오텍 기업의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주춤하던 바이오텍 기업의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증권 투자자들의 이목이 비상장 바이오테크놀로지(생명공학, 이하 바이오텍) 기업에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바이오텍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는 주춤했지만,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성공사례를 떠올리며 다시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바이오텍 기업들은 신약 후보물질이나 제반기술 등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텍 기업으로선 연구개발에 투입할 재원 확보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망 바이오텍 기업들은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은 그간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를 해야 제품 상용화나 기술 역량 향상 등을 꾀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인 바이오텍의 경우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바이오텍은 기업공개(IPO) 후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담보로 다양한 규모·형태의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의 미국 현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달 26일 7800만달러(약 9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항체치료제 병용 제대혈 유래 NK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소재의 중추신경질환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로, 파킨슨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의 임상 2상에 이어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이 높게 평가돼 투자 유치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엑소코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이달 14일 전환사채 형태로 110억원의 Pre-IPO 투자를 유치했다. 엑소코바이오는 2017년 설립 후 엑소좀(세포외소포체) 기술의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2014년에 설립된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1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은 이를 내년 기술특례상장 등의 기초자본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선 앞으로도 바이오텍의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입장에서 국내외 대형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 다는 건 연구의 가능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혁신기술을 토대로 투자를 받는 바이오텍은 꾸준히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