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아우디·푸조 등 국내 시장 저변 확대
수입차업계는 올해 하반기 순수 전기차(EV)를 연이어 출시하며, 급성장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1억원대의 고가 전기차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모델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서 2만2720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수치며, 하이브리드(HEV, 6만4739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 차종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입차업계는 각사마다 자사의 전기차 판매 저변을 넓히기 위해 신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우선,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말 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The new EQC 400 4MATIC Premium)’을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선다. EQC는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특히,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고급스러운 내부를 강조했다.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에 가죽 시트, 통풍 시트 등을 추가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부르메스터와 공동 개발한 서라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의 가격은 1억140만원이다.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은 630만원으로 책정됐다. 더불어, 차량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Audi e-tron 55 quattro)’를 지난달 1일 출시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갖췄다.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최고출력은 360마력(PS), 최대 토크 57.2킬로그램 포스 미터(㎏.m)다.
또,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기존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볼 수 있는 버추얼 사이드 미러(Virtual Side Mirror)를 양산차 중 처음으로 탑재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푸조도 지난달 28일 전기차 ‘뉴 푸조 e-208(New PEUGEOT e-208)’과 ‘뉴 푸조 e-2008 SUV (New PEUGEOT e-2008 SUV)’를 출시했다.
뉴 푸조 e-208과 e-2008 SUV는 모두 5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한다. 뉴 e-208은 1회 완전 충전 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340킬로미터(㎞, 환경부 기준 244㎞), 뉴 e-2008 SUV는 WLTP 기준 최대 310㎞(환경부 기준 237㎞)까지 주행할 수 있다.
뉴 푸조 e-208과 e-2008 SUV는 모두 알뤼르(Allure)와 GT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뉴 e-208 SUV 가격은 알뤼르 4100만원, GT라인 4590만원이다. 뉴 e-2008 SUV 가격은 알뤼르 4590만원, GT라인 4890만원이다.
뉴 e-208는 국고보조금 653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e-2008 SUV의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1억원의 프리미엄 모델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업계인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이 수입하는 ‘조에’, ‘볼트 EV’까지 합하면 올해 하반기 수입 전기차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