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파프리카, 중국 만리장성 넘는다…첫 수출 개시
한국산 파프리카, 중국 만리장성 넘는다…첫 수출 개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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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 820㎏…코로나19 여파 비대면 영상검역
27일 부산항 선적, 이달 말 中 천진항 도착
'99%' 일본 수출의존 낮추고, 판로 다변화 기회
파프리카 선별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파프리카 선별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검역을 완료하고,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수출을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에 첫 수출되는 우리 파프리카 물량은 820킬로그램(㎏)으로, 앞서 24일 중국 측과 합동으로 영상 검역을 마쳤다. 이후 27일 부산항에 선적되고, 8월 말 중국 천진항에 도착해 내달부터 현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중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12년이 지난 2019년 11월 양국이 검역조건에 합의했다. 이후 수출선과장 등록과 수출조건 고시 등 행정절차를 그 해 12월에 완료했다.  

당시 수출조건에는 중국 측 검역관이 방한해 국내 파프리카 생산부터 수출과정까지 점검토록 규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검역관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현지 검역을 비대면 영상검역으로 대체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영상검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는 비대면(언택트, Untact) 방식의 현지검역”이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해관총서, 파프리카 수출선과장 현장을 3원으로 연결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진출은 그간 수출량의 99% 이상이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량 3만5325톤(t)의 99.8%인 3만5250t이 일본에 수출됐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 생산이 증가하는 올 10월 이후부터 대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 수출업체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달 10일 수출검역 조건을 확정·고시한 베트남으로의 파프리카 수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