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삼국·조선시대 유구 230여점 발굴
울산시 중구 약사동 840번지 일원의 울산 혁신도시 부지 2구역에서 대규모 마을 유적이 발굴됐다.
3일 울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구 약사동 혁신도시부지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청동기 시대의 집자리14동, 삼국시대의 석곽묘 등 무덤 10기, 조선시대의 건물지와 집자리, 구덩이, 화덕 등 200기를 포함해 총 230여기의 유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조선시대 유구로 마을 유적으로 보이는 원형, 타원형 형태의 수혈식 주거지 16동과 건물지26동, 대형옹기를 안치한 저장수혈4기, 화덕30기, 옹기나 철기 등을 파묻어 놓은 매납유구 5기, 경작유구1기 등이 확인됐다.
이곳 건물지에는 명문기와와 수키와를 뒤집어 만든 배수구, 자기, 청동 숟가락 등이 나왔다.
청동기시대 유구로는 울산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방형, 기둥자리, 배수구 등의 시설이 설치된 집자리 유구 14동을 비롯해 민무늬토기와 돌도끼, 석촉, 돌가락바퀴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혁신도시부지 인근에 위치한 병영성 주변에서 대규모 마을유적이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문화연구원은 이달까지 발굴계획이 잡혀 있지만 이번 중간 발굴조사결과 울산의 병영성 인근에 큰마을이 형성돼 있었다는 것을 알수있는 대규모 마을유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발했다.
마을내에서는 신분에 따른 건물의 입지·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며 이것은 조선시대 울산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파악할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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