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레티보로 중국 찍고 유럽·미국 노린다"
휴젤 "레티보로 중국 찍고 유럽·미국 노린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27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툴리눔 톡신 중국 허가 기념 온라인 간담회
3년 내 중국 점유율 30% 이상, 1위 달성 목표
유럽 허가신청서 제출, 미국 임상 마무리 단계
휴젤은 중국 진출 3년 내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달성하고, 이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한단 계획이다.(사진=휴젤)
휴젤은 중국 진출 3년 내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달성하고, 이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한단 계획이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가운데) 등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 진출의 의미와 향후 목표를 밝혔다.(사진=휴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중국 허가를 발판삼아 유럽과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 3년 안에 3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라선단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에선 2025년에 각각 10~15%, 10%의 점유율을 달성한단 목표도 세웠다.

휴젤은 27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국 허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휴젤은 지난 21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100유닛에 대한 판매허가를 승인 받았다. 세계에선 4번째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9년 기준 6000억원 규모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은 높은 미용분야 수요에 힘입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 2025년 약 1조8000억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휴젤은 시장 진출 첫 해인 2021년 시장점유율 10% 이상, 2023년 30% 이상 등을 목표로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 마케팅을 집중할 예정이다. 휴젤은 또 50유닛에 대해서도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오늘부터 레티보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완료까지 한 달 정도가 소요돼 12월 초에 초도물량을 선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 매출도 이때부터 인식될 것”이라며 “내년 3~4월에 현지 론칭이 이뤄지고 중국 전역으로 레티보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관련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레티보를 허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에서 휴젤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걸 방증한다”며 “한국 보툴리눔 톡신 1위 제품과 1위 기업이란 이미지와 가치를 중국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가격과 품질로 중국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주장했다.

휴젤은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유럽과 미국까지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올해 6월 유럽 바이오의약품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으며, 1년가량의 검토과정을 거쳐 2021년 하반기쯤 판매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젤은 ‘레티보’의 유럽 시장 진출·안착을 위해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휴젤은 유럽에서 ‘레티보’가 현지 시장에 출시된 후 2025년까지 점유율을 10~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휴젤은 현재 미국에서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올해 말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휴젤은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특히, 휴젤아메리카를 설립해 미국 등 북미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손 대표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K(코리아)바이오, K뷰티를 알리는 데 매진하고 국내 기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