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케어, 치매예방 로봇 '실벗' 올해 우수제품에 선정
로보케어, 치매예방 로봇 '실벗' 올해 우수제품에 선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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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 비롯 두정엽, 측두엽 특화 콘텐츠로 구성
로보케어가 로보월드 전시회에 출품 중인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이미지=로보케어)
로보케어가 로보월드 전시회에 출품 중인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이미지=로보케어)

로봇 개발회사인 로보케어(대표 김덕준)는 10월3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로보월드 전시회에 출품한 치매 예방 인지훈련 로봇시스템인 ‘실벗’이 올해의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로보월드를 주관하는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우수제품으로 뽑은 실벗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신경심리 전문가와 공동으로 개발한 콘텐츠를 탑재한 로봇이다. 개인별 치매·우울검사에 따라 학습난이도를 설정한 후 콘텐츠별 1~10단계로 적용할 수 있다. 

실벗은 추론과 판단력을 증진시키는 전두엽 특화 콘텐츠, 공간 사고력을 높이는 두정엽 특화 콘텐츠, 기억력과 언어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측두엽 특화 콘텐츠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보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남은 돈의 금액을 맞추거나, 단어 짝 맞추기를 통한 뇌 기능 상승 등 총 20종으로 구성됐다.

치매로봇 개발에 참여한 김건하 교수(이대목동병원 신경과)는 실제 로봇을 활용해 한 달 동안 뇌 훈련을 한 결과 집중력 향상은 물론, 우울 지수는 24%, 불안지수는 17%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실벗은 일반 고령자와 아직 치매 상태가 아닌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최대 20명까지 동시에 인지훈련을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시군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등에 실벗이 공급되고 있다.

김덕준 대표는 “서울 강남·서초구, 경기도 수원 용인 등 전국 46개소에 실벗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국내 유일의 탁상용 인지훈련 로봇인 보미-Ⅰ을 개발한데 이어 응급 콜 서비스와 복약 알림기능을 추가한 보미-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