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 추진
서울 중구,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 추진
  • 허인 기자
  • 승인 2020.1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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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치유·긴급돌봄 등 운영…일자리·돌봄 해결 '한번에'
(사진=서울 중구)
(사진=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발달장애, 주말 긴급돌봄, 야외체육활동 돌봄 등 다양한 돌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안에서 돌봄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긴급하게 필요한 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주민참여형 돌봄사업'이다. 돌봄으로 관계를 이어 주민공동체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학교나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돌봄의 틈새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분야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진행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해 온 주민 모임과 사회적경제기관의 참여로 추진되고 있다.

참여 주민 모임은 발달장애인 돌봄 모임인 '아낌없이주는나무 협동조합', 주민강사 모임인 '놀이로통합교육강사 협동조합'과 공동식탁과 밥상을 운영하는 '맘티쳐', '육아맘'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주민모임이다. 이들은 이미 구에서 주최한 주민공모사업 '내:일가치 챌린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하며 모임을 탄탄히 다져 온 전력이 있다.

'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맞벌이 부부들의 참여도가 높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앞장서 이웃간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주민플랫폼을 확장해 가고 있다.

돌봄공간을 찾아내 방과후나 주말돌봄 공백을 메우고, 먹거리를 공동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학원강사 경력을 갖춘 부모들은 교육컨텐츠 개발에 참여해 돌봄의 질적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주민주도 돌봄사업의 가장 큰 장벽은 돌봄공간 부족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주중 비어 있는 인근 교회의 주차장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 축구인조잔디장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체육시설 등이 폐쇄된 상황에서 야외 축구인조잔디장에서의 인라인 교실과 축구교실 등 생활체육프로그램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체육수업을 위해 강사를 섭외하고 간식을 마련하는 등 부모공동체 중심의 탄탄한 체계가 이를 뒷받침한 덕이다.

코로나19로 교육 사각지대에 몰린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활동 역시 못지 않다. 전직강사 학부모들이 직접 개발한 온라인 세계문화캠프 '방구석 세계여행' 교육프로그램은 40여명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어 왔던 돌봄영역 중 하나인 발달장애 아동돌봄은 부모치유프로그램과 아동프로그램 등 가족전체 돌봄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낌없이주는나무 협동조합'은 수익창출이 어려운 발달장애아동 돌봄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중이다.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주민주도형 돌봄체계 기반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사업은 주민이 지역생활권을 기반으로 유휴공간과 주민인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돌봄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구는 중구 지역상생 일자리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인 '중구 스마트 케어'를 구축해 긴급돌봄을 비롯한 다양한 돌봄 분야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구는 주민주도형 돌봄사업이 아동청소년, 발달장애가족,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공모사업비 총 3억원을 지원함으로써 돌봄 플랫폼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돌봄문제를 해결하고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모범적인 사회적경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