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나눔·온정 손길 이어져
경남 산청군의 ‘2020년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25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이웃돕기 성금 기부는 전년대비 150% 증가, 푸드뱅크를 통한 이웃돕기 기부는 전년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는 지역 내 기업과 단체, 개인 등이 성금과 성품을 전달해 온 것이다. 지난 2019년 2억7000만원에서 2020년 4억700만원으로 150% 이상 증가했다.
전달된 기부금품은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저소득세대를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됐다.
산청군 푸드뱅크를 통해 접수된 기부물품은 2020년 2억7000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억6700만원에서 약 162% 증가한 규모다.
산청군 푸드뱅크는 식품제조업체 유통기업, 개인으로부터 여유식품과 식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기부식품과 생활용품을 배분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해 이처럼 많은 기부가 이뤄진 이유는 코로나19 피해지원 특별모금을 비롯해 적극적인 이웃돕기 모금운동을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돕고자 하는 성숙한 군민의식과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지난 한 해 누구하나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신 군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신아일보] 산청/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