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업, 작년 해외서 글로벌 경쟁력 인정
국내 건설기업, 작년 해외서 글로벌 경쟁력 인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2.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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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현대건설·현대ENG 등 발주처 등서 잇따라 수상

해외건설협회가 4일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주요 국제기관과 외국 정부기관 및 발주처 등으로부터 수여받은 건설부문 주요 수상사례를 발표했다. 

한국 건설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더믹의 열악한 사업환경 속에서도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보건관리, 환경보전 및 지속가능성 등의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안전·보건관리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사업(톰슨-이스트코스트 라인 308공구)을 통해 발주처인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2개상을 받았다. 특히, LTA가 매년 주관하는 안전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Annual SHE(Safety, Health and Environment) 어워드'를 받았다. 또, 싱가포르 노동부(MOM) 산하 안전보건위원회(WSHC)로부터 '포레스트우즈 콘도미니엄'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MOM WSH SHARP 어워드'에도 선정됐다. 

현대건설도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전관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안전보건위원회(WSHC)로부터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 혁신어워드 2020'를 받았다. 

해건협은 안전부문에서 특히 까다로운 법규를 적용하는 싱가포르에서 국내 해외건설 기업들이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것은 현지 및 주변국 토목·건축시장으로의 진출기반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인 멜라카 복합화력발전사업에서 노동안전위생협회(MSOSH)로부터 'MSOSH OSH 어워드 2019 - 골드2 어워드'와 산업안전보건기구(MOSHPA)의 'MOSHPA 16th OSH 엑설런트 내셔널 어워드 2020 - 골드 프리미어'를 수상해 안전‧보건관리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사업 현장에서도 각각 무재해 1000만 인시와 1500만 인시를 달성해 발주처인 국영 전력생산공사(SPE)로부터 공식인증서를 수여받는 등 뛰어난 프로젝트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환경분야에서도 국내 해외건설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이 영국의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발표한 'CDP 코리아 명예의 전당'에 2년 연속해 이름을 올려,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감축 및 관리, 신사업 추진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또, 세계 최대 건축전문 웹진인 미국 '아키타이저(Architizer)'가 주최한 '에이플러스 어워드'에 옥외용 미세먼지 저감 시설물 '클린존'을 출품해 본상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돼 친환경 기술력에 기반한 조경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쌍용건설도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우드랜드 복합의료시설' 사업을 통해 건설청(BCA)으로부터 'BCA 그린 마크 어워드 포 빌딩'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2020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건설‧엔지니어링부문 '산업 리더(Industry Leader)'에 선정돼 경제적 성과와 함께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해건협 관계자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해외수상 업적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이미지 제고는 물론,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