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다음 달 관심 투자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언급했다. 백신 공급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업이면서 주가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강원랜드 및 호텔신라와 함께 친환경 인프라 관련 종목인 가스공사와 SK가스도 관심 대상으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27일 실적과 백신, 인프라 관련 기업 중 4월 관심 종목을 선별해 제시했다.
실적 개선 관련 관심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포스코) △LG전자를 제시했고, 백신 관련 관심 종목으로 △강원랜드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노바렉스를 선별했다.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는 한국가스공사와 SK가스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아직 1분기 실적 호조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발생하는 업종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특히 산업재들이 3월에 양호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2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는 업종들은 철강을 제외하면 부진한 투자 성과를 기록한 만큼 이들 분야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과거 정점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오프라인 소비는 회복 국면이어서 소비재 수출 품목들에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2분기로 옮겨갈 것"이라며 "수출 소비재들의 이익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백신 확보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 이후에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백신 도입 속도가 높아져 코로나19 피해주 주가 상승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피해 업종 종 주가 회복 여지가 많은 분야로는 카지노와 유통, 의류, 여행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이후 백신 도입 가속에 대비해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 중인 코로나19 피해 업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백신 도입 속도가 빠르지 않아 사람들이 일상에서 백신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예정된 선진국 친환경 인프라 정책 발표가 주식 시장의 다음 이벤트가 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현재 15% 수준인 비(非)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을 2025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중국 신재생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분기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정책 발표 전에 수소 분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숙할수록 수소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현재 수소 산업은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분야가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력을 높이는 도입 단계에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5대 그룹이 수소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해외 정책 발 신재생 모멘텀이 강해지기 전에 한국 내부적으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