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1년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은 농산물 생산, 제조·가공, 체험·관광 등 1, 2, 3차 산업이 집적된 지역을 지구로 지정, 융복합된 지역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서류심사 및 현장평가 등을 거쳐 전국 4개소가 선정됐다.
군은 2024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고구마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 구축을 비롯해 공동 브랜드 개발, 제품 마케팅,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명현관 군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방문,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한 결과 공모사업 선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남은 600여 농가, 1964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4000여t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고구마말랭이와 고구마빵 등을 생산하는 제조·가공업체 매출액도 연간 155억원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으며, 지리적 표시농산물 42호로 등록되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해남고구마의 우수성과 특화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해남 고구마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에도 고구마 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