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러 백신 도입 점검 지시… 기후정상회의에선 바이든·시진핑 화상대면
文, 러 백신 도입 점검 지시… 기후정상회의에선 바이든·시진핑 화상대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2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참모진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 검토 필요"
文 "그렇게 하라"… 오후 9시엔 기후정상회의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를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를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보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 가운데서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자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

현재 청와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의 사용 실태와 부작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시 NSC 상임위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백신 추가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알린 바 있다.

나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청와대에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밤 9시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동시에 화상으로 대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인 지난 2월 4일 첫 한미 정상통화를 했고, 다음달 하순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실시한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후목표 증진' 주제의 첫 세션에 참석,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등의 구상을 피력한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이 5월에 주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