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러시아 백신까지 도입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권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백신이 필요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 백신 ‘스푸크니크V’ 도입에 대해 “현재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상태”라며 “다른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든지 하면 구입을 검토하겠지만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푸크니크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베터 방식이고 지금 유럽 등에서 이 백신에 대한 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 백신이 도입되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먼저 국내에서,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한 후 도입 검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한 제품이다. 정부는 불안한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이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한 한국코러스도 이 백신의 국내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위해 화이자 배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로 계약하는 등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러시아 백신의 필요성이 크지는 않지만 동향을 모니터하며 추이를 보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