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GT·RS e-트론 GT 국내 첫 공개…고성능 전기차 '매력'
아우디, e-트론 GT·RS e-트론 GT 국내 첫 공개…고성능 전기차 '매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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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역학 고려한 외관 디자인…생산과 소재 모두 친환경
‘아우디 e-트론 GT’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는 그룹의 미래 전동화 전략을 이끌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Audi e-tron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Audi RS e-tron GT)’를 한국 시장 출시에 앞서 지난 20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 차량은 앞서 국내에 출시한 ‘아우디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에 이은 아우디 전기 모빌리티의 두 번째 전동화 전략 라인업 모델이다. 아우디 e-트론 GT는 지난 2월9일 세계 첫 공개된 바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메종 한남에서 열린 프리뷰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특유의 역동성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과 공기 역학을 고려한 모습을 돋보인다.

‘아우디 e-트론 GT’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특히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의 내·외관은 순수 전기차로서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특유의 디자인보다 일반 내연기관차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두 모델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차체가 낮아 역동성이 강조됐다.

전면부는 순수 전기차에서 보이는 기존 내연기관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이 전부 막히지 않았다. 보닛 끝에 아우디 로고가 적용된 부분은 기존 내연기관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진 경계선과 같은 뚜렷한 구분선이 있다.

‘아우디 e-트론 GT’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특히 아우디 RS e-트론 GT 전면부의 기존 그릴 부분은 아우디 로고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디자인돼 빨간색의 차체와 대비를 이루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차량 측면 앞부분에는 주행 시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우디 e-트론 GT의 공기저항계수는 0.24cd다. 아우디의 모든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행 시 풍절음이 굉장히 적다는 게 아우디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풍절음 자체도 매우 없고 그나마 들리는 풍절음조차도 이중접합유리, 방음·방청뿐만 아니라 열 차단까지 되는 유리가 장착돼 쾌적한 실내 환경과 정숙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아우디 e-트론 GT’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는 뒤로 갈수록 천장 부분이 낮아지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모습을 충실하게 드러낸다.

실내는 최근 다른 전기차들의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디자인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차에 적용됐던 익숙한 디자인을 보인다.

최고급 나파가죽이 적용된 시트의 착좌감은 적당한 푹신함과 탑승자의 신체에 맞는 편안한 느낌을 줘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가 적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 차량의 시트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아우디 RS e-트론 GT’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RS e-트론 GT’ 정측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 e-트론 GT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매우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며 “실내에 탑승해 보면 누구나 쉽게 처음부터 에어컨 작동법을 알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차량은 앞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의 출력 성능은 부스트 모드 사용 시 각각 390킬로와트(kW, 530마력), 475kW(646마력)다. 토크는 각각 65.3㎏·m, 84.7㎏·m다. 또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시속 0킬로미터(㎞)에서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4.1초, 3.3초다.

또 93.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유럽 인증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 아우디 e-트론 GT는 최대 488㎞, 아우디 RS e-트론 GT는 472㎞의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RS e-트론 GT’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RS e-트론 GT’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두 모델 모두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해 미끄러운 노면, 고전력 요구 사항 또는 빠른 코너링의 경우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된다. 이는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 더 빠르다.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자동차의 가장 낮은 지점인 차축 사이에 있어 스포츠카에 적합한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하고 전방·후방 차축 사이의 하중 분포를 이상적인 값인 50:50에 근접하게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두 모델 모두에서 순에너지 총 93.4kWh 중 90% 수준의 실질적인 가용용량 83.7kWh를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는 33개의 셀 모듈을 통합하며 각 모듈은 유연한 외피를 가진 12개의 파우치 셀로 구성된다. 또 800볼트(V)의 시스템 전압은 높은 연속 출력을 제공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며 배선에 필요한 공간과 무게를 줄인다.

‘아우디 RS e-트론 GT’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RS e-트론 GT’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배터리의 무게는 630㎏이며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혹은 16만㎞다.

아우디 e-트론 GT는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2분30초 걸린다. 0%에서 50%까지 충전하는데도 10분30초면 충분하다.

두 모델은 아우디만의 소리로 제작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외부 전면과 실내 좌우 이외 외부 후면에도 스피커를 탑재했다.

‘아우디 RS e-트론 GT’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RS e-트론 GT’ 실내. [사진=이성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아우디 RS e-트론 GT의 실내 음향 체계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720와트(W) 16개의 스피커로 3차원(3D) 음향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과 함께 고품질의 음향을 제공한다.

더불어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는 친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두 모델은 에너지 균형을 이루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볼링거 호페 공장에서 생산된다. 차량이 생산되는 모든 시설은 친환경 전기와 바이오가스 기반의 열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물류 이동도 탄소 중립 열차를 사용한다. 차량의 인테리어도 가죽 대신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제프 매너링 사장은 “아우디는 오는 2025년까지 20개의 순수 배터리 구동 모델을 선보이고 더 많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새롭게 선보일 모델의 절반 이상은 전동화 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