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논란’… 7월부터 군 급식단가 1만원으로 인상
‘부실 급식 논란’… 7월부터 군 급식단가 1만원으로 인상
  • 허인 기자
  • 승인 2021.06.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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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군 급식. (사진=연합뉴스)
천차만별 군 급식.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7월부터 군 급식비를 1만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현 ‘현물’ 제공의 급식 운영 방식을 ‘현금’ 방식으로 전환한다.

국방부는 3일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TF)' 출범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팀은 국방부 차관이 TF장으로 장병 급식·피복 지원, 병영시설, 장병 인권·복지 등 장병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 사항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최근 군 부실 급식 실태가 드러나며 국민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중장기적 장병 급식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안을 논의했다.

먼저 장병 1인당 1일 급식단가를 현 8790원에서 7월부터는 1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약 75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 급식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가가 높아지면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치킨텐더·소양념갈비찜 등 가공식품이 증량해 제공된다.

또한 배달음식은 연 4회에서 월 2회로, 브런치를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장병 만족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조리병은 최소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조리업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장기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현물 제공 운영 방식을 현금 방식으로 전환해 장병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장병들은 급식비를 가지고 병사식당 내 다양한 메뉴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배달음식 및 군마트(PX) 이용도 더 자유로워진다.

아울러 부실급식과 조리병 혹사 논란 대안으로 제시된 민간위탁 시범사업은 각 군 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 육군 부사관학교 병영식당 1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위탁사업을 전군 교육훈련기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는 방안이다.

먼저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포함, 해·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 등을 시범사업 대상부대로 검토한다.

국방부 측은 “장병 생활여건 개선과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병들을 우리 사회의 온전한 시민으로 존중하고 처우한다는 확고한 인식 하에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