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프레딧 배송' 앞세워 물류시장 진출…유통사업 '잰걸음'
hy, '프레딧 배송' 앞세워 물류시장 진출…유통사업 '잰걸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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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여명 프레시 매니저·전국 콜드체인 배송망 십분 활용
첫 파트너는 '팜투베이비'…주문 냉장이유식 소비자 직접 전달
hy는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첫 고객은 친환경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로 프레시매니저가 주문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사진=hy]
hy는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첫 고객은 친환경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로 프레시매니저가 주문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사진=hy]

유통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신사업으로 물류대행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hy는 올 3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유통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자사 냉장배송 네트워크에 물류와 유통 기능을 더한 신규 서비스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hy는 자사의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프레딧 배송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hy는 이미 600여개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의 콜드체인 배송망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1만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맞춤형 배송이 가능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경쟁력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다.

프레딧 배송서비스의 첫 파트너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이다. hy는 청담은과 위탁 계약을 통해 팜투베이비 자사몰과 오픈마켓으로 주문된 냉장 이유식을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한다. 

제조사는 생산·출하까지만 맡고 이후는 hy가 물류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hy가 직매입 방식으로 타사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유통망 자체를 나눠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우 hy 경영전략팀장은 “신선식품 시장 확대와 냉장·정기 배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업종과 규모를 떠나 프레시 매니저 경쟁력과 수입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는 이번 사업확장을 기반으로 향후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 등 일괄처리)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IT시스템 구축과 물류 인프라 확장으로 지역단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로컬 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