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과불소화합물의 농경지 환경잔류와 지역 농산물 안전성 검증
경상국립대학교(GNU)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김진효 교수 연구팀은 환경오염 물질로 인한 농산물 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적 기술인 탄소저장기술로서, 가장 경제적인 오염물질 고정기술로 평가받는 활성탄을 활용한 토양 복원기술이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신규 발암물질인 ‘과불소화합물’의 경작지 환경 잔류와 농산물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격리 기능과 오염물질 격리 기능을 동시에 갖는 활성탄을 사용하여 농경지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환경지구화학과 건강(Environmental Geochemistry & Health)’에 2편의 논문을 연이어 게재했다.
연구팀은 신규 발암물질인 과불소화합물과 관련한 농경지 환경조사와 농산물 잔류 위해 조사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을 검증하였다.
영화 ‘다크워터스’에 소개된 과불소화합물은 극미량인 ppt(1조 분의 1g) 수준에서 오랜 기간 노출 시 인체 내에 축적되어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과불소화합물은 스톡홀름협약에서 규정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우리나라에서도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법률로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특히, 다이옥신, DDT와 같이 환경에 오랜기간 잔류하며 먹이사슬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농산물에서도 과불소화합물의 오염을 확인하였고, 과불소화합물 중 PFOA(Perfluorooctanoic acid)의 발암위해성은 경작지 안전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경작지 오염에 따른 농산물 오염의 관계를 보다 상세히 규명하고, 그동안 농산물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신규 발암물질인 과불소화합물의 오염과 그 위해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 보고된 자료를 종합하여 검토한 결과, 과불소화합물 중 PFOA의 위해성은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며, 농산물만으로도 안전관리 허용량의 66.4%를 차지하여, 환경오염물질이 농산물 오염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하여 활성탄과 같은 고정탄소 활용기술을 활용하여 경작지 내 탄소저장과 오염물질 격리를 통한 안전한 농산물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경상국립대 김진효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농식품 또한 신규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확실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함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적절한 경작지 오염관리 방안이 체계적으로 연구 개발·보급된다면 다양해지는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안전한 농산물 생산체계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효 교수는 “환경오염 물질에 의한 경작지 오염은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므로 농지법을 통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등 다양해지는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경작지와 농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