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3953억원의 매출과 9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뉴노멀 시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신세계는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 매출 성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대구·광주·대전 별도법인 포함, 사이먼 운영 아울렛 제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한 4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2019년 대비로도 매출 11.0%, 영업이익 56.5% 증가했다.

신세계는 위기 속 경영관리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고 주장했다. 1분기에 이어 해외패션(42.8%), 명품(55.4%) 장르의 강한 성장세와 4월 이후 반등한 여성(26.3%), 남성패션(23.0%) 등의 수요 회복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세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과 등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에 SSG닷컴·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 등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는 27일 오픈하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와 함께 새단장중인 강남점, 경기점 등 지속적인 오프라인 혁신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세다.

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6% 증가한 3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분기 사상 최대인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스메틱(44.6%), 해외패션(15.9%) 부문에서 명품 브랜드와 고급 니치 향수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가운데 자주사업부문은 히트 상품 개발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디에프는 매출 560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655억원(전년 대비 24.0% 증가), 영업이익 41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1% 성장했다.

신세계는 신규 출점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으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개선하며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대전신세계 Art＆Science 오픈, 강남점 리뉴얼 등 오프라인 채널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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