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승부' 미래 먹거리 키워라…교육 '빅3' 에듀테크 대전
'사활건승부' 미래 먹거리 키워라…교육 '빅3' 에듀테크 대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8.22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타버스·AI·맞춤형 학습' 전환 눈길…대규모 투자로 기술 고도화
왼쪽부터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각사]

에듀테크(교육기술)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교육업계 ‘빅(Big)3’인 교원, 대교, 웅진씽크빅은 자사만의 AI(인공지능) 기술을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신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학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업계 선도기업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한다. 

교원은 올해 에듀테크 연구개발(R&D)에 33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에듀테크 분야에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를 접목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교원은 메타버스 학습환경을 제공해 가상교실 플랫폼에서 학습할 수 있는 ‘AI 튜터’(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튜터’는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수업 진행과 학습 관리 등 AI 기반의 학습 솔루션이다.

화상관리서비스 등 비대면 관리를 늘리면서 에듀테크 상품으로 전환하는 회원도 많아졌다. 스마트구몬, 도요새 등 교원의 에듀테크 상품을 이용하는 전체 회원 수는 현재 7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교원의 교육사업은 매출은 1조714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에듀테크 상품 매출은 교육사업의 절반 이상인 5267억원을 차지했다.

교원 관계자는 “에듀테크 기술 성장과 홈스쿨링 시장 확대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에서 몰입해 학습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접목한 에듀테크 분야의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교는 AI 스마트학습 브랜드 ‘써밋’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에듀테크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AI 수학교육 플랫폼 업체 ‘노리(KnowRe)’를 인수한 뒤 써밋 수학을 선보이는 등 현재 국어, 영어, 수학을 비롯해 어휘력, 스피킹 등 10여 개의 교육 서비스로 확장했다.

써밋은 특허기술이 적용된 AI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습자 실력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전국 눈높이러닝센터와 예스클래스에서 학습 가능한 써밋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지도가 더해져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

써밋 수학의 미국 특허 획득과 한국어 독해지수 크리드(KReaD)의 특허 등록, 써밋 스피킹의 한국영어교육학회(KATE) 인증 등 AI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다.

대교 관계자는 “고객 중심 에듀테크 사업 강화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와 대교만의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스마트패드와 독서를 결합한 ‘웅진북클럽’ 출시를 시작으로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총 31건의 에듀테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기술을 적용한 초등 AI학습 서비스 ‘스마트올’을 출시했다.

스마트올은 학습자의 학습패턴, 유형, 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학습성과를 내도록 핵심모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11월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10만 회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13만명을 넘어섰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덕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4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856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AI학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유·초등과 중등 모든 과목 AI학습 ‘스마트올’과 키즈여가플랫폼 ‘놀이의발견’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교육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개인화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며 교육의 효용성을 전달할 수 있는 학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