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쿠팡과 손잡고 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프로젝트를 본격 실시한다.

LG화학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성우 LG화학 부사장과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쿠팡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쿠팡은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000톤(t) 규모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다시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한다.

양사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플라스틱 자원을 LG화학의 PCR(Post Consumer Recycle) 기술을 통해 폴리에틸렌(PE) 필름 등으로 재활용하는 목적이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 분쇄, 세척 등 재가공해 플라스틱 알갱이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하는 재활용 기술이다. PCR 제품은 재활용 수지의 특성상 떨어진 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섞어서 만든다.

LG화학은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 쿠팡과 함께 스트레치 필름 수거·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가동해 PCR 원료 함량을 최대 60%까지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제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재활용 필름을 개발했다.

LG화학의 PCR 기술로 재활용된 친환경 소재는 쿠팡의 물품 배송용 포장필름에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쿠팡 물류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해당 필름을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포장 필름뿐만 아니라 쿠팡의 프레시백을 활용해 배송 이용자로부터 에어캡 완충재 등 배송 폐기물도 함께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했다.

LG화학과 쿠팡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부사장은 “LG화학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인프라와 기술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소비자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성우 LG화학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하고 자원 선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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