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사업 제약·바이오 '순항'…큐라티스 50억 투자
오리온, 신사업 제약·바이오 '순항'…큐라티스 50억 투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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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OU 일환…청소년·성인용 결핵예방 백신 중국 상용화
'지노믹트리' 50억 투자, 중국 산둥루캉의약 합자법인 설립
지난 4월 허인철(좌) 오리온홀딩스 부회장과 조관구(우) 큐라티스 대표가 ‘결핵백신 기술도입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오리온]
지난 4월 허인철(좌) 오리온홀딩스 부회장과 조관구(우) 큐라티스 대표가 ‘결핵백신 기술도입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오리온]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의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가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의 일환이다. 

오리온은 이번 MOU 체결로 현재 진행 중인 중국시장에서의 결핵백신 상용화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내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성인용 2a상·청소년용 1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도 맡으며 백신 생산기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에만 바이오벤처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유수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노믹트리는 체외 암 조기진단제품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검체 채취 보관과 수송 및 전 처리, DNA 추출, 바이설파이트 처리, 리얼타임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결과 분석까지 가능한 암 조기진단 검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장암·방광암·폐암의 신규 메틸화 후성 유전학적 DNA 바이오마커에 대한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에 등록을 완료했다.

오리온은 또 지난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꾸준히 발굴 중이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은 중국 내 바이오사업의 성공을 위해 큐라티스, 지노믹트리 등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에서 성공시켜 ‘K-바이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