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는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한 동맹을 체결한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는 28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유병옥 포스코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각 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 회사는 지난 7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10월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왔다.
세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 국내·외 수소 사업개발·투자·운영 등을 협력한다. 이들은 그간 진행해 온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전략과 친환경목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에 맞춰 국내 수소 수요 30%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 프텝 포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의 생산·활용·기술 발전을 주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 포집 활용·저장 기술(CCUS)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을 출자하며 기술확보에 나섰다. 또 지난 6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CCUS·수소 에너지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비전을 공표하고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톤(t) 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 중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업계 최고 전문성과 영향력을 보유한 회사들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글로벌 거점 운영 경험과 효율적인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해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업계 리더들이 미래를 위해 손잡게 됐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경제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철강, 화학, 엔지니어링 등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협력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깊은 시작”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소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해외사업을 선별하고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