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계기로 조금씩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이 내놓는 해외여행 상품은 늘어날 전망이다.
티몬이 10월 여행·레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해외여행 부문은 696% 급증했다. 특히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인 사이판과 괌을 찾는 여행객은 증가세다.
실제 항공정보포털 기준 올해 10월 사이판행 비행기 여객 수는 3952명으로 지난해 10월 356명보단 10배 이상, 올해 9월 1477명보단 2배 이상 각각 많았다.
괌 출항 비행기 여객 수도 2890명으로 지난해 10월 333명보단 10배 가까이, 올해 9월 2127명보단 1.4배가량 각각 늘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홈쇼핑업체들은 해외상품 판매방송을 편성하기 시작했다.
GS샵은 이달 14일 스페인&포르투칼, 터키 일주 등의 패키지 상품을 방송했다. 지난해 2월 방송을 끝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방송을 중단한지 1년9개월만이다.
특히 GS샵은 오는 21일부터 여행 전문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래블을 부활시킬 방침이다.
홈앤쇼핑은 이달 6일 터키 패키지 방송에 이어 오는 19일 유럽 베스트(BEST) 특집전 방송을 편성했다. 홈앤쇼핑은 트래블버블 협정 국가 중심으로 방송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면세점들도 해외여행을 떠나며 면세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KKday와 제휴, 해외여행 상품 구매자들에게 신라면세점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과 13만5000점의 신라리워즈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하고 골드 멤버십을 발급해준다.
신세계면세점은 백신접종자에게 신세계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썸머니와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28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명동·부산·인천공항점 안내데스크·고객선터에 접종완료 인증서를 제시 시 사은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나투어와 11월 한 달간 해외여행 예약자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와 하나투어 제휴캐시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국가가 늘어나는 데 맞춰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