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지원실적 평가에 따르면, 대형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IP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신용대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 및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자체 기술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10개 은행들은 모두 역량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산업은행은 레벨4로 기술신용대출 금액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경남은행은 레벨3로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50%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자체 기술평가를 확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총 평가건수는 1만5953건으로 직전 반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체 기술평가로 은행권 이공계 진출 확대 효과가 있어 기술력에 기반한 여신·투자시스템의 고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술금융대출은 일반 중기대출 평균 대비 금리인하(-0.14%p) 및 한도 확대(평균 2억2000만원)의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금융대출 중 순수 신용대출 비중(14.5%)은 일반 중기대출(9.2%)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에너지 등 유망기술분야 기업은 물론 상대적으로 담보력과 신용도가 약한 창업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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