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도 경기선행지수·고용 등 발표…오미크론 효과에 주목
12월20일부터 24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기획재정부의 기업활동조사가 나오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국고채 발행 계획이 제시되는 등 중요 발표가 이어진다.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살피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선언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지 살펴봄으로써 물가 방향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중요 지표들이 연달아 나온다. 미국의 고용 상황과 국내총생산(GDP) 집계도 관건이다.
◇12월20일(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관계부처 장관 합동브리핑을 통해 2022년 경제정책방향(16:30)을 발표한다. 내년 성장률과 고용, 물가 등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경제 방향에 맞는 처방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정부는 올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당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12월21일(화)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00:00)가 발표된다. 미국과 유로존, 신흥 시장의 경기선행지수가 일제히 하강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회복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06:00). 앞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11월에는 유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만큼 생산자물가 상승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전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2022년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한다(15:00). 디지털 금융과 플랫폼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화두가 무엇인지 요약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에서 정부가 중시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22:30) 레드북 소매판매지수(22:55)가 나온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기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다.
◇12월22일(수)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00:00에 나오는데,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강 패턴을 강하게 보인데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최근 선언하는 등 오미크론 여파 이후 경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유럽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의미있는 징후가 이번 지표에서 감지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07:30) 지표는 석유 수급 사정을 살펴볼 때 동원할 자료 중 하나다. 유가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전망이 계속 바뀌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제 회복 가능성과 그에 따른 소유 변동에 따라 유가도 영향을 받는데, 백악관에서는 글로벌 유가 안정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고, 비축유 방출 등도 활용 카드로 사용하므로 미국 내 수급 사정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결과를 발표한다(12:00). 가계동향 조사의 소비 지출액 등을 기초로 품목별 가중치(중요도)를 재산정하고, 구매 패턴과 소비상품 변화에 맞춰 조사 방법을 바꿔 물가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금융위원회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외화보험제도개선방안을 12:00에 발표한다. 외화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차손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관심 대상에 오른 바 있는데 이번에 실제 방안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와 개인소비지출물가(PCE)가 집계, 발표된다(22:30).
◇12월23일(목)
기획재정부가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한다(12:00).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법인 기업을 망라해 경영실적, 계열화, 성과관리제도 등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자료다. 산업구조와 변화 등에 관해 가늠해 볼 수 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을 파악할 때, 실업수당청구 건수(22:30)는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상승과 함께 고용 지표의 개선세를 반영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속도를 앞당기는 일정 조정을 최근 선언한 바 있다.
◇12월24일(금)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8:30 발표된다. 다른 주요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이 17:00 발표된다. 재정확대 경향을 줄곧 보여온 이번 정부가 이번에는 어떤 국고채 발행 구상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사실상 임기 마지막 국고채 발행 방향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지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