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청 청사 안에서는 더 이상 1회용 종이컵, 플라스틱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구는 23일 인근 카페 및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청사 내 ‘다회용컵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생활 쓰레기의 급격한 증가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친환경 소비문화 실천에 앞장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이에 구는 지난 11월 ‘영등포구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를 제정, 공공기관 내에서 또는 공공기관 주최 실내․외 행사 및 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원칙을 명문화했다.
구는 조례 공포 함께 청사에서 배출되는 1회용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종이컵, 플라스틱컵 등 1회용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공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구청 직원이 청사 내 카페틔움을 비롯한 협력 커피전문점 6곳에 방문하면 카페에서 사용하는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에 테이크아웃 음료를 제공받고, 사용한 컵은 청사 곳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전용 반납함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직원들이 사용 후 반납한 다회용컵은 구와 협력을 맺은 환경분야 사회적기업에서 수거한 후 6단계의 세척‧살균‧소독과 재포장의 과정을 거쳐 다시 커피전문점에 공급된다.
구는 1회용컵 반입․사용금지 조치와 함께 다회용컵 공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개인컵,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독려해, 무분별한 1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자원 낭비와 쓰레기 발생량을 대폭 줄이고자 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1회용품 사용실태 부서 점검과 직원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구는 해당 사업을 동주민센터, 복지기관 등 관내 공공기관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사업 참여 커피전문점을 지속 발굴하는 한편, 공공청사 인근 민간 회사에서도 사내 카페 또는 주변 카페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다회용컵 공유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다회용컵 공유사업으로 1회용컵이 아닌 다회용컵, 개인컵을 사용하는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직원들이 솔선수범하여 1회용품 쓰레기 없는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다회용컵 공유사업 외에도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 △쓰레기 없는 마을만들기 ‘쓰다점빵’(쓰레기 다이어트 점빵) △탈플라스틱 릴레이 실천 다짐 ‘고고챌린지’ △재활용품 품질개선 지원사업(자원관리도우미) 등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