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세종수목원은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도시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자생 정원식물을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민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정원식물 발굴을 목표로 2021년 2월부터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식물반응을 분석해 우수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새로운 정원시장 개척 및 수요 대응에 적합한 실내 정원식물 2종(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과 실외 정원식물 3종(여우꼬리사초, 새, 좀보리사초)을 보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는 거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관상가치를 유지함은 물론 생리·생육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는 조도 1500lux 이하, 온도 25℃에서 NDVI값 0.6 이상 유지, 웃자람·갈변 없음을, 홍지네고사리는 암조건에서 5주 이상 건전한 생육을 유지했다.
실외 정원식물로 보고된 여우꼬리사초, 새, 좀보리사초는 건조와 염 스트레스에서도 원활한 생장과 건전성을 유지해 제설재 피해가 발생하는 도로변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꼬리사초, 새, 좀보리사초는 2주간 건조처리 및 NaCl 300mM 관수처리에서 NDVI 0.6 이상 유지, 갈변율 20% 미만, 여우꼬리사초는 3주간 물을 주지 않아도 건전한 생육 유지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단순한 자생 정원식물의 발굴이 아닌 확산을 위한 첫발로 20일부터 서울 새날지역아동센터와 세종헌혈의집에서 새로운 정원식물 300본에 대한 나눔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국립세종수목원 연간회원과 함께 주거환경별 식물생육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실외 정원식물 3종에 대해서는 “정원식물가늠터”에서 특성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대량증식 연구를 추진해 2022년 새롭게 조성되는 생활정원을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보급·확산에 사용한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는 상록성 양치식물로 꽃과 열매를 만들지 않는 대신 포자를 이용해 번식하며, 깃털 같은 아름다운 잎을 연중 감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일부 자라고 있으며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대량증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민 정원소재연구실장은 “자생식물은 기후적·문화적 특이성을 갖고 있어 국제화 시대를 주도하는 정원소재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우수한 자생식물을 정원소재화해 정원이 자생식물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세종/김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