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이다. 유무선 사업 실적증가와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3조6114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2021년도 한해 매출은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5% 증가한 7242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 가입자도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MNO(이동통신)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G 가입자는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40.5%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중소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챗봇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2857억원을 집행했다. 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455억원을 썼다.
IP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PTV 매출은 견조한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 2556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 플러스’, ‘U+아이들나라’ 등 핵심 콘텐츠와 더불어 ‘U+tv 사운드바블랙’ 등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셋톱박스으로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마트홈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7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을 달성했다. 신사업 매출 확대와 IDC, 전용회선 등 기반 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션 매출은 B2B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2584억, 기업 회선사업은 74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3.4%, 3.7% 증가했다.
◆ ‘차별화된 고객 경험’ 집중…신사업 핵심 역량 강화
LG유플러스는 올해 가입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제공에 집중한다. 결합 상품을 비롯해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혁신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연령·취향·가구별 가입자 니즈에 맞춘 실용성 중심의 멤버십 ‘구독콕’, 통신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지인 간 결합 서비스 ‘U+투게더’ 등 혁신적인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또 글로벌 OTT 사업자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5G 스마트항만’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B2B 신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앞으로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한다.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ESG 경영 강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2020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통합 ESG A’ 등급을 받았다. 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 구조 부문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중간 배당 제도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 보강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2022년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