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7361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1월 기준 가장 낮은 판매 대수다.
임한규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과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5550대로 메르세데스-벤츠(340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BMW는 2.9% 감소했지만 벤츠는 42.5% 줄었다.
등록대수는 BMW, 벤츠에 이어 △아우디 1269대 △폭스바겐 1213대 △볼보 1004대 △미니 819대 △포르쉐 677대 △포드 605대 △렉서스 513대 등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시리즈’로 1963대 판매됐다. 이어 벤츠 ‘E-클래스’(1884대), ‘S-클래스(1079대)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 브랜드 상승세가 돋보였다. 일본 브랜드는 지난달 1112대 판매돼 전년 동월 1035대와 비교해 7.4% 증가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38.9%, 유럽 브랜드는 21.3%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전년 동월 120대에서 지난달 502대로 318.3%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는 35.2%, 가솔린차가 16.7%, 하이브리드차는 24.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42.7%씩 줄었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 중 법인 구매는 6518대로 37.5%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 구매는 1만843대로 62.5%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