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2%대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브렌트원유는 배럴당 90.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월요일 브렌트원유는 장중 거래에서 배럴당 94달러로 상승하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 역시 금요일 93.17달러를 기록,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터치한 바 있다.
유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대립, 리비아 생산 공급 중단, 석유 수출국 기구(OPEC) 및 러시아와 같은 동맹국을 포함한 OPEC+의 기록적인 생산량 감축의 둔화로 인해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가 글로벌 공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안도감에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이란이 일일 100만배럴, 글로벌 공급의 약 1% 늘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타마스 바르가 PMV 애널리스트는 "핵 협상이 성사되면 수출이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란의 원유 공급은 이 단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올해 1200만배럴, 2023년 126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가 2월 첫째 주간 원유 재고가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