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어서며 1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8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1% 증가한 7조240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9%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1년만에 771.9% 증가했다.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21년 125%까지 줄었다. 2020년 대비 29%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재무 건정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구현,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멕시코·베트남 등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스틸샵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10일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