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원천기술, 日의 30% 수준”
“리튬전지 원천기술, 日의 30% 수준”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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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 취약·원자재 부족등 가격경쟁력도 열세
지경부 ‘리튬2차전지산업경쟁력 조사’


리튬2차전지의 가격경쟁력과 원천기술 수준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무역위원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리튬2차전지산업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제조기술 수준은 일본과 별 차이가 없지만 원천기술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세계적으로 기술수준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일본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의 부품·소재기술과 원천기술은 각각 일본의 50%, 30% 수준으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도 주변 경쟁국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음극활물질, 격리막 등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이 높고 중국은 풍부한 원재료, 노동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리튬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은 시장점유율이 27%, 일본과 중국은 각각 50%, 2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일본의 경우 산요전기 22%, 소니에너지 15%, 마쯔시타 6%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삼성SDI와 LG화학이 각각 19%, 8%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리튬이차전지 시장규모는 2000년 약 4300억 원에서 연평균 15.7% 성장하며 지난해 약 1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시장을 주도하며 각각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 구축 등으로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GM의 전기SUV ‘뷰익’용 리튬이온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삼성SDI는 BMW와 리튬이온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무역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은 제품생산기술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천·소재기술의 취약성과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자재 부족 등이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장애요소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자원확보 노력과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