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개발·사업화 집중…"글로벌 바이오기업 도약"
제넥신은 지난 29일 개최된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이날 사임한 창업주 성영철 회장의 후임으로 한독 김영진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신임 이사진과 감사에 글로벌 전문가들을 선임했다.
성영철 회장은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해 제넥신 기존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새로운 미래 파이프라인 도입·개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의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인디애나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경영전문가로 한국 제약 바이오 업계에 오픈이노베이션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김영진 회장이 이끈 한독은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제넥신은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의 미국 총괄지사장이자 제넥신 사외이사였던 닐 워머(Neil Warma)를 우정원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닐 워머 신임 대표는 아이맵의 글로벌 무대 확장과 미국 내 최신 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25년 넘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경영전문가다.
그는 노바티스 스위스 본사에서 글로벌 제약 정책·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오펙사 테라퓨틱스, 바이론 테라퓨틱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오펙사의 대표이사로 근무할 당시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지휘했다.
제넥신은 닐 워머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제넥신의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배진건 박사와 피터 레이빈스(Peter Laivins)를, 신임 감사에는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CPA)로 회계·감사 전문가인 전현철 새시대회계법인 파트너를 선임했다.
배진건 박사는 항암 신약개발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배 박사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약리생화학 박사 취득 후 미국 쉐링프라우(schering-Plough)에서 23년간 알러지·염증, 종양생물학 분야의 수석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귀국 후에는 JW중외제약 연구소장, C&C 연구소 대표, 한독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제넥신은 배 박사가 제넥신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구축, 신약 플랫폼기술 개발,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터 레이빈스는 화이자에서 항암제 사업개발 그룹장을 역임하며 표적항암제 ’Sutent’ 출시하는 등 화이자가 항암제 회사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Tesaro 와 Elan 바이오파마슈티컬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20여년간 2개의 항암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해 총 5개 제품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제넥신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항암제·희귀질환치료제의 사업화에 적극 도전하고 있는 만큼 피터 레이빈스 사외이사가 꼭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닐 워머 신임 대표는 “대표적인 K바이오 기업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범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합리적 가격으로 전세계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신약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사업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원 대표는 “닐 워머 신임 대표와 신임 이사진들이 제넥신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제넥신은 글로벌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체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