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쉐푸드' 앞세워 진출...7000억 시장 본격 공략 채비
오는 7월 롯데제과와 합병을 앞둔 롯데푸드는 밀키트(식사키트)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SI)를 집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푸드는 이번 투자로 푸드어셈블 지분 19.6%를 취득하고 중장기적으로 밀키트 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선다.
롯데푸드가 전략적 투자를 한 푸드어셈블은 2018년 설립된 밀키트 전문 제조업체다. 150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계획은 400억원 규모다. 올 1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3공장을 준공하면서 업계 2~3위권의 밀키트 생산능력을 갖췄다. 푸드어셈블은 롯데푸드를 포함해 총액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 협업을 통해 ‘Chefood(쉐푸드) 계절을 만나다’를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냉동 밀키트로 보관성이 좋고 언제든지 조리가 가능해 편리하다. 특히 영하 40℃ 이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로 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밀키트 사업은 소비자 선호와 유통 고객사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인 앤 아웃(In&Out)'이 핵심 성공요인”이라며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푸드어셈블과의 파트너쉽을 공고히 해 중장기 밀키트 사업 성장에 필요한 역량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는 2017년 20억원에 불과했지만 1인가구 급증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로 2025년 7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롯데푸드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제과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양 사는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방식이다.